영화 *엑시트(Exit)*는 현실적인 재난 상황과 생존 스토리를 그린 한국 영화로, 특히 20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주인공 용남(조정석)과 의주(임윤아)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극한 상황 속에서 기지를 발휘하며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20대에게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의 매력과 공감 요소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평범한 20대 주인공의 현실적인 모습
영화 엑시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주인공들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용남은 30대 취업 준비생으로, 가족들에게 무시당하는 처지입니다. 그는 대학 시절 클라이밍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이 유일한 특기지만, 사회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의주 역시 평범한 직장인이며, 둘은 갑작스러운 재난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런 설정은 현실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가족 모임에서 듣기 싫은 잔소리를 피할 수 없는 청년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용남이 가족들 앞에서 위축되는 모습이나, 회사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는 의주의 모습은 많은 청년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평범함’ 속에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용남은 비록 취업 준비생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을 살려 가족과 의주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는 ‘우리 모두 예상치 못한 순간에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집니다.
2. 현대 청년들의 공포,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재난 설정
영화 속에서 도심 한복판에 갑자기 유독가스가 퍼지는 장면은 현실적인 공포를 자극합니다. 이는 자연재해나 좀비 같은 비현실적인 설정이 아닌,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인재(人災)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가 강조하는 것은 ‘젊다고 해서 무조건 생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용남과 의주는 탈출 과정에서 수많은 장애물에 부딪히지만, 단순한 힘이나 체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침착한 판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는 현대 청년들이 겪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SNS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예: 기초 체력, 생존 기술 등)이 부족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3. 코미디와 긴장감의 조화, 20대가 몰입할 수 있는 전개
영화 엑시트는 재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코믹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족 모임 장면에서 벌어지는 어색한 분위기, 용남이 어머니(고두심)의 잔소리를 듣는 장면 등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또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용남과 의주의 티키타카 대화는 긴장감을 완화하면서도 관객의 몰입을 돕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곳곳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장면이 등장합니다. 건물 외벽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나, 밧줄 없이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장면 등은 실제로 주인공들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현실적인 위기를 담고 있어 더욱 긴장감을 줍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20대 관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유머가 가미된 재난 영화는 긴장감만 가득한 작품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극장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보며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결론: 현실적인 주인공과 스토리, 공감을 이끌어낸 ‘엑시트’
영화 엑시트는 영웅이 아닌 평범한 20대 청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재난 영화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겪는 취업난, 가족 간의 갈등, 사회적 불안 요소 등을 반영하면서도,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또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코미디 요소의 적절한 조합이 20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갑니다. 이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우리는 모두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직 엑시트를 보지 않았다면, 현실적이면서도 몰입감 높은 이 재난 영화를 추천합니다.